프로젝트 배경
본 기생 프로젝트는 스페인 과학혁신부가 지원하는 2023년 국가 연구·개발·혁신 계획(I+D+i)에 따라 선정된 프로젝트로, 말라가대학교 동아시아학-한국학과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조선 후기부터 20세기까지 한국의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기생의 역할을 고찰하는 것입니다. 기생은 신분제 사회의 성별 및 계급 불평등을 반영하는 독특한 여성 노비 형태로, 서구에서 알려진 다른 노예 제도와는 달리, 한국의 노비 제도는 주로 채무에 기반했으며, 기생은 양반 남성들을 위한 연희와 접대에 종사하도록 양성된 노비 출신 여성들이었습니다. 일본의 게이샤와 유사한 점도 있지만, 한국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동아시아학-한국학과 내에서 이미 시작된 노비 제도 관련 연구 라인을 더욱 심화하고, 연구팀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박사 논문 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본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자는 유네스코 세계 노예항로 국제학술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역사 속 노예제와 성별 위계에 대한 침묵을 깨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여러 연구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기생에 대한 역사 서술 및 기존 학술 연구 분석
• 시, 회화, 연극, 무용 등 예술 작품에서의 기생 표현
• 한국 문학 및 야담 속 기생의 재현
• 여성 노예들의 생애사와 종교성
분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하여,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기생이 해방되고 배우 및 예술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20세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